카페를 브랜딩하는 일과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브랜딩하는 일은 같은 '브랜드 디자인'이지만 접근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카페는 공간의 경험을 디자인하고, 화장품은 제품의 신뢰를 디자인합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는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를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수많은 팬들의 경험을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을 만드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이번 오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디자인도 그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를 시각화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클라이언트 인터뷰였습니다.
오드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를 함께 정리하며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와 달이라는 상징,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이 오드를 가장 잘 설명하는 언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의미는 브랜드명의 첫 글자인 'O'에 담았습니다.
'O'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원이자,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능성을 표현하는 형태입니다. 심볼은 완전히 닫지 않은 구조로 설계해 브랜드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확장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브랜드명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드는 Outstanding이라는 단어를 통해 새로운 시작과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워드마크는 여백까지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심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했으며, 브랜드가 앞으로 채워갈 가능성까지 담아냈습니다.
브랜드 컬러는 새로운 시작과 기존의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는 방향으로 설계했습니다.
절제된 블랙을 기본으로, 슈퍼주니어의 공식 컬러인 펄 사파이어 블루를 포인트 컬러로 적용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헤리티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브랜드마다 기억되어야 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헤루는 업종에 따라 같은 디자인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공간을 브랜딩할 때와 식품을 브랜딩할 때,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설계할 때는 접근 방식 자체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디자인 역시 로고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징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