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도 유행이 있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따라가야 할까?
유행하는 디자인은 빠르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만큼 빠르게 비슷해진다는 것입니다.
피트니스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타이포그래피, 역동적인 이미지, 어두운 컬러처럼 피트니스 브랜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피트니스 브랜드도 이미 익숙한 모습을 따라가야 할까요?
피트니스 브랜드는 왜 비슷해질까?
피트니스라는 분야를 빠르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운동의 에너지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표현이 반복되면 브랜드 역시 비슷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NGF 역시 피트니스 대회를 중심으로 시작한 브랜드였지만, 기존 대회의 하드하고 매니악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반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했습니다.
대회뿐 아니라 건강식품, 피트니스 센터,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피트니스답게’보다 ‘NGF답게’
이런 방향이라면 브랜드 디자인도 단순히 ‘피트니스처럼 보이는 것’에 머물 수 없습니다.
NGF의 심볼은 N, G, F와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의 이미지를 결합하고, 네거티브 스페이스를 활용해 포징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피트니스라는 출발점은 보여주면서도 특정 대회나 운동에만 브랜드가 묶이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유행보다 중요한 질문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유행을 무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디자인에 익숙해져 있는지 이해하는 것 역시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요즘 이런 디자인이 유행하던데요.”
그 말을 들었다면 한 번 더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디자인이 우리 브랜드에도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행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디자인과 브랜드의 방향에 맞기 때문에 선택하는 디자인은 결과가 다릅니다.
NGF가 기존 피트니스 브랜드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피트니스 대회에서 시작했지만 더 넓은 건강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려는 브랜드의 방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브랜드에 필요한 것은 가장 유행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그 디자인을 선택한 이유가 분명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