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blog logo
|
헤루랩

    하나의 브랜드는 어떻게 여러 얼굴을 가질까?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BI 디자인으로 살펴보는 브랜드 안의 새로운 정체성
    Aug 30, 2026
    하나의 브랜드는 어떻게 여러 얼굴을 가질까?
    Contents
    항공우주공학과를 새롭게 보여주면서도, 서울대학교라는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면?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에, 새로운 얼굴을 더하는 방법중요한 건 ‘항공기’를 넣었다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로고가 바뀌면, 브랜드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새로운 조직의 브랜드를 만들 때, 먼저 정해야 하는 것

    항공우주공학과를 새롭게 보여주면서도, 서울대학교라는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면?

    학과의 로고를 새롭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학과를 상징하는 이미지입니다.

    항공우주공학과라면 항공기나 우주, 비행과 같은 요소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금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항공우주공학과를 잘 보여주는 것과 서울대학교의 항공우주공학과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학과만의 새로운 이미지는 필요하지만, 서울대학교라는 기존 브랜드와의 관계 역시 분명하게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에, 새로운 얼굴을 더하는 방법

    서울대학교는 이미 강한 브랜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공우주공학과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것을 전부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오히려 이미 인식되고 있는 요소를 어떻게 새로운 정체성과 연결할 것인지에 집중했습니다.

    기존 서울대학교 로고의 원형을 유지하고, 항공우주공학과를 상징하는 항공기 아이콘을 결합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나타내는 요소와 항공우주공학과를 나타내는 요소를 각각 따로 만드는 대신, 하나의 엠블럼 안에서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로고를 보는 순간 ‘서울대학교’와 ‘항공우주공학과’라는 두 가지 정보가 함께 읽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요한 건 ‘항공기’를 넣었다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항공기 아이콘을 넣는 것만으로는 항공우주공학과의 브랜드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항공기라는 이미지는 학과의 분야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학과가 어떤 이미지를 지향하는지까지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새로운 심볼을 만드는 데서 끝내지 않고 브랜드 에센스를 통해 항공우주공학과가 앞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개선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다른 학과와 차별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

    이 목표를 바탕으로 로고의 타이포그래피 역시 학과의 새로운 아이덴티티에 맞게 조정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항공우주공학과를 상징하는 요소를 하나 더 넣는 것이 아니라, 학과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지를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로고가 바뀌면, 브랜드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실제 브랜드로 자리 잡으려면 로고 하나만 바뀌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브랜드를 만나는 곳은 로고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굿즈부터 각종 인쇄물과 그래픽까지, 브랜드가 등장하는 접점마다 같은 인상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엠블럼과 함께 컬러 시스템과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을 정리하고 다양한 매체로 확장했습니다.

    로고가 학과의 얼굴이라면, 컬러와 그래픽, 굿즈는 그 얼굴을 실제 접점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조직의 브랜드를 만들 때, 먼저 정해야 하는 것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로고를 만드는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의 브랜드 안에 새로운 조직이 생겼을 때는 그 조직만의 개성을 만드는 동시에, 기존 브랜드와의 관계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요소를 비슷하게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공통으로 가져갈 요소와 새롭게 만들어야 할 요소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는 서울대학교라는 브랜드 자산을 기반으로 하면서, 항공우주공학과만의 상징과 타이포그래피를 더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조직이 기존 브랜드에 묻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별개의 브랜드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 원칙은 대학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새로운 사업부나 서비스, 기관의 연구소처럼 하나의 브랜드에서 새로운 조직이 파생되는 상황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롭게 보여줘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기존 브랜드에서 반드시 이어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정체성은 이 두 가지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설계하는 것까지가 브랜드 디자인의 역할입니다.

    Share article
    Contents
    항공우주공학과를 새롭게 보여주면서도, 서울대학교라는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면?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에, 새로운 얼굴을 더하는 방법중요한 건 ‘항공기’를 넣었다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로고가 바뀌면, 브랜드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새로운 조직의 브랜드를 만들 때, 먼저 정해야 하는 것

    헤루랩

    RSS·Powered by Inblog